항공 사고와 계엄령, 산불 등 외부 악재에 계절적인 비수기까지 겹친 1분기, 국내호텔업계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. 엔데믹 이후 회복된 방한 수요와 함께,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급증하면서 평균 객실점유율이 상승한 데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.
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올해 1분기 매출 3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.4% 증가했다. 영업적자는 147억원에서 22억원으로 대폭 줄였다.
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보다 약 14% 증가했다. 이에 따라 호텔의 외국인 투숙객 증가가 실적 상승세로 이어졌다.
롯데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, 국내호텔 외국인 투숙객은 약 7% 늘어나 객실 매출이 전년 대비 7.4% 증가했다. 세계 관광시장의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해외호텔의 성장세 또한 두드러졌다.
롯데관광개발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.8% 증가했다.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.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48.2% 급증했다.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1분기 317억원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22.1% 성장했다.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.
카지노 수요 회복이 뚜렷했던 파라다이스그룹은 1분기 매출 2833억원, 영업이익 573억원을 기록했다. 전년 대비 매출은 7%, 영업이익은 18.3% 늘었다. 특히 카지노 부문에서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실적을 견인했다.
파르나스호텔은 올 1분기 매출 926억원, 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했다. 지난해부터 리모델링 진행 중인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은 소폭 감소했지만,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.
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1분기 전체 고객 중 약 41%가 비즈니스·MICE 수요였다. 평균 객실점유율은 80%대를, 외국인 투숙 비중은 67%를 기록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