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발언하고 있다. 2024.09.24[사진=유대길 기자 dbeorlf123@ajunews.com]
국민의힘은 근로자의 날인 1일 "현행 주 40시간 근무시간은 유지하면서도 생산성과 효율성을 담보할 현실적인 주 4.5일제를 도입하겠다"며 "주 52시간 규제 완화를 통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 현장에서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입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"이라고 약속했다.
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"대한민국이 지금의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,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일해오신 근로자 덕분이었다"며 이같이 적었다.
신 수석대변인은 "최근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 정치권에서 유연근무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"며 "국민들 개개인 삶의 방식과 업무 형태가 다양해진 요즘, 일률적인 주5일 근무와 52시간 근로 규제는 오히려 생산성과 자율성 모두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"이라고 말했다.
이어 "어제(30일)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발표한 주 4.5일제는 근로 시간을 줄이면서 급여는 유지하는, 그야말로 '비현실적'이고 '포퓰리즘적'인 정책일 뿐"이라고 꼬집었다.
그러면서 "기업의 임금 부담 증가와 생산성 저하를 동반하는 유연근무제는 기업에게도 근로자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"고 비판했다.
앞서 이 후보는 전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주 4.5일제 도입 등이 담긴 직장인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. 이 후보는 "우리나라 평균 노동시간을 203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(OECD) 평균 이하로 단축하겠다"며 "장기적으로는 주 4일제로 가야 한다"고 주장했다.
이미 국민의힘도 지난달 14일 비대위 회의에서 주 4.5일제 도입을 21대 대선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. 이른바 유연근로제를 통해 법정 근로시간(주 40시간)을 유지하면서 총 근무 일수를 0.5일 줄이는 방식으로, 근로기준법 개정을 명시한 이 후보의 공약과는 차이가 있다.